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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 
2024.11.15. - 2024.12.06.

김영옥  

김영옥의 《오늘과 내일》전은 삶과 죽음의 공존을 탐구한다. 삶이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다. 살아가는 순간마다 조금씩 죽음에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 모순을 나타낸다.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인생의 유한성을 인식할 때 오히려 삶의 진정성과 본질을 탐구하게 된다.

작가는 은이라는 소재로 전통 기법을 존중하며 실용적인 기물을 제작한다. 불순물이 거의 없고 항균 효과가 있는 은으로 단조기법을 통해 완벽한 형태의 주전자를 만들고, 자연적 요소를 장식으로 더해 친근함을 표현한다. 특히 다도 용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생태적 철학을 담아낸다. 찻잎을 다루고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내는 과정은 비인간적 존재 및 환경과의 연결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공존, 순환, 상호연결성을 조명하며 생명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이는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노력이자 매 순간을 의미 있게 살아가고자 하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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